@본하임미떼, 주말마켓. by rockk

@본하임미떼, 프랑크푸르트.

몇년 전에 한 3주 동안 살았던 아담했던 동네.
지금 떠올려보면 여태껏 가본 동네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지 싶다.

줄곧 마트에서 장을 봐서 냉장고에 아침꺼리를 넣어 두었지만
아침잠이 많은 관계로 늘 출근 시간 다되서 일어나 집 앞 광장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을 해결했었다.
여기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아이는 미드 24에 나오는 잭형의 딸인 킴과 같은 이미지의 금발의 미소녀였는데
낯선 동양인의 아침 방문을 호기심 반 경계 반 하다가 3일 정도째 되니깐 반가히 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는 사이가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마도 아마도 Celina 였다. 그녀의 라떼는 꽤 훌륭했다.

본하임미떼는 프랑크푸르트 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25분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
북적거림 없는 한적함이 참 좋았더랬고- 게다가 지하철역이 바로 인접해 있어서 시티에 나가기도 편하다.
평일에는 아래와 같이 한적한 마을 광장이,

주말이 되면 마켓이 열리고, 복작복작하니 흥겨워진다.
이 동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마켓을 기웃거리던 동양인은 나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이 많은 할머니들은 일본인이냐고 물어들 보시는데-
귀찮기도 하고 대답하기도 머 해서 그냥 씨익 웃고 말았다.
이렇게 주말 아침엔 마켓 한바퀴돌며 아침을 해결하고, 도시락 까지 바로 준비해서 놀러 다녔더랬다.
물론, 주중엔 밤 11시 넘어까지 미친 야그닝으로 불태웠었고;

특히나, 과일 채소가 얼마나 싸고 싱싱하던지-
주말 아침은 한주 동안 일용할 채소, 과일을 쟁겨놓는 시간인 것이다.
무엇보다 사과 맛이 일품이었다. 첫째주는 일주일 내내 사과를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정도로 맛났었다.
프랑크푸르트의 애플바인이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다.


오늘 대형마트가 휴업해서 동네 시장에 다녀오다가 문득 이곳이 생각났다.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의 언어가 복작복작 귀를 간지럽히던
주말의 본하임미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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